자유선거를 위해…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는 블로그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이명박과 BBK [펌]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이명박과 BBK” 이라는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와 마찬가지로,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근거하고 있고,

사용된 모든 그림과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비록 자료의 선택적 취합이기는 하지만,

1차 자료의 제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문 주소는 http://docs.google.com/View?docid=dff9cdbg_36fjp2tr&pli=1 

원저자분 역시 선거법 때문에 구글docs에 망명해 있는 분인가 봅니다. -.-;;

원문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펌 허락을 받지 못했는데,

널리 알려지는 것이 원저자 분의 뜻이리라 생각하고 여기에 옮깁니다.

=======< 펌글 시작 >================================================================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이명박과 BBK
이 글은 이런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1. 김경준의 BBK가 사기를 친 것은 알겠는데, 그게 이명박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신 분

2.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부인하고 있는데도 왜 BBK가 이렇게 시끄러운지 궁금하신 분

3. 이명박이 과연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신 분

간단히 말해, “BBK 주식 한 주도 없다“는 (이명박의) 주장과, “이명박은 BBK의 실소유주“라는 주장 중 어느 쪽이 옳은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입니다.

단, 이명박이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라 해도 무조건 찍겠다는 분들은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평생 그렇게 사세요.

이 글은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여기의 모든 그림과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시될 대부분, 아니 모든 자료가 이명박의 주장(또는 해명)과 상반됩니다.

따라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반박을 하거나 무시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그 반박도 소개하겠습니다.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분의 몫입니다.

이 글은 1차 자료의 제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 실린 것들은 대부분 관련 서류에 대한 사진 자료입니다.

서류 자체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런 건 없다, 엉터리다.”고 무시할 수는 없는 증거들입니다.

이들 자료 말고도 수많은 증거와 주장들이 있습니다만 (특히 투자 자금의 흐름) 그런 부분들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글이 모든 의문을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십시길 바랍니다.

1. BBK가 왜 문제가 되는가?

먼저 김연수님이 만든,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 의 BBK 부분을 대충 보시길 부탁합니다.

BBK가 어떤 나쁜 일을 저질렀는지, 왜 이명박이 BBK와 연루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BBK 또는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시다면 지나쳐도 상관없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BBK 사건이란 김경준의 투자자문회사 BBK가 여러 곳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MAF라는 펀드를 설립하고,

이 펀드를 동원하여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하고 주가조작을 하다가, 김경준이 회삿돈 3백여억원을 횡령하여 미국으로 도주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수천명의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았다.

그런데 이명박과 김경준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인 LKe뱅크가 BBK를 실제로 소유, 운영했다는 증거와 주장이 제기되는데,

이명박은 “나도 김경준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라면서 “BBK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이명박은 BBK와 무관할까?

2. 이명박과 BBK의 관계

다음의 시간표를 살펴보자. 일차적으로 문제가 되는 시기는 LKe뱅크가 설립된 2000년2월부터 김경준이 미국으로 도피한 2001년12월까지이다.

참고: http://www.vop.co.kr/new/news_view.html?serial=91134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이명박과 김경준, 그리고 BBK의 관계를 살펴보자.

(1) 이명박과 김경준

왼쪽은 김경준, 오른쪽 사진은 1994년4월, LA한인교회에서 찍은 이명박과 에리카 김(김경준의 누나)

김경준은 1999년4월 자산관리회사 BBK를 설립했다.

이명박은 1999년12월 귀국하여, 2000년1월에 김경준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다음은 한나라당이 공개한 그 증거자료들.

2000년2월7일 김경준이 김백준(이명박의 이른바 ‘집사’)과 만나 작성한 메모라고 한다.

4) 이명박씨 also wants to be 대표이사.“라는 부분이 있다.

한나라당은 김경준이 이명박을 대표이사로 추천한 내용이라고 말하지만, 상식적으로 “이명박씨가 대표이사가 되고싶어 한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또한 인터넷 도메인명을 ebank-korea.co.kr과 ebank-korea.com으로 정하고 있다 (뒤에 이명박과 eBank-Korea의 관계를 밝힐 때 참고).

2000년2월9일, 이명박이 주장하는 김경준의 첫번째 사업 제안 메일

여기서 “20 billion KRW“(200억원)이 앞의 메모의 20억원과 다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는다.

한나라당에서 이어 공개한 김경준의 편지이다. 2000년1월20일 이명박과 김백준이 BBK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내용이 있다.

(앞서 2월7일 메모가 최초 사업제안이라면 이 편지는 무엇일까? 김경준이 김백준과 최초 사업제안을 두고 미팅을 하기도 전에 이명박, 김백준은 BBK를 방문했다는 얘기다.)

이들 편지를 근거로 이 때 (2000년1월) 이명박이 김경준을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내용은 없다. 다만 BBK 사무실을 처음 방문했을 가능성은 있다.

물론 이들 편지가 이명박과 BBK가 무관함을 증명하지도 않는다. 이명박과 BBK의 관계가 의심되는 부분은 이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어쨌든 그 결과 이명박과 김경준의 LKe뱅크가 2000년2월18일에 설립된다. 처음 만난지 겨우 한달 보름만이다.

참고: http://www.e-goodnews.co.kr/sub_read.html?uid=80294

그 뒤로 금감원이 BBK의 불법을 조사하면서 수사가 LKe뱅크로 향하던 2001년4월, 이명박이 LKe뱅크 대표를 사임할 때까지 이들의 ‘공식적’인 관계는 지속되었다.

2001년4월18일, 이명박이 LKe뱅크 대표이사를 사임하는 주총의사록.

신임 임원들은 명의가 도용되었거나 가공의 인물이다.

이명박은 이 의사록이 자신의 직인을 가지고 있던 김경준에 의해 임의로 작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참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47526.html

2000년12월, MBC 경제매거진 – 김경준과 이명박, 이명박은 박영선 의원과 BBK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 LKe뱅크와 BBK

BBK의 불법과 범죄에 왜 LKe뱅크가 관련이 될까? 그것은 (이명박 회장의) LKe뱅크가 BBK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증거는 2000년6월 하나은행의 LKe뱅크 투자 검토 문서이다.

LKe뱅크가 김경준, 이명박의 소유라는 것, 그리고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700억원 규모의 Hedge Fund“는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BBK의 MAF펀드를 의미한다.

그리고 투자계약서에는 이명박의 도장과 서명도 있다.

하나은행은 이에 대해 김경준의 설명만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계약 전 5월달 두 번(3일, 15일)의 투자설명회에는 김백준(당시 LKe뱅크 부회장)도 참석했다.

왼쪽은 김경준의 BBK 소유를 증명한다고 하는 문서로 한나라당이 내놓은 것이다.

2001년3월 금감원에 김경준이 답변한 것으로, BBK는 김경준이 100%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이 자료는 (주)다스(이명박의 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이 대주주인 회사, BBK에 투자)에서 나온 자료임이 나중에 밝혀졌다.

금감원은 이 문서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고, 미국 법원에서도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다른 사안에 대해 김경준의 주장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김경준의 답변을 증거로 들고 나온 점이 아이러니하다.)

참고: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20071029180257

LKe뱅크와 BBK, 즉 이명박과 BBK의 관계를 나타내는 자료는 더 있다.

(3) 이명박의 인터뷰에 나오는 BBK

이코노미스트 2000년10월22일

조인스 2000년10월

(4) eBank-Korea(회장 이명박)와 BBK
eBank-Korea는 LKe뱅크를 의미하며, 한나라당이 제시한 김경준의 2000년2월7일 메모에도 등장한다.
따라서 LKe와 eBank-Korea의 실체는 같다.
그런데 eBank-Korea라는 회사는 BBK와 eBank 증권중개 등을 묶어 부르던 것으로 지주회사와 그룹명으로 사용되었다.

매일경제 2000년10월18일

공단선교센타 홈페이지(http://www.izmc.net)에서 (주)eBANK-KOREA 회장이란 직함이 나온다.

그러나 오늘 오전경에 삭제되었다. 자문위원단 명단에도 아래와 같은 프로필이 적혀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11월21일 이전에 삭제됨.

eBank-Korea, 즉 LKe뱅크와 BBK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명박의 명함이다.

이명박의 명함. BBK가 나온다.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장춘 전 대사가 2001년 이명박에게 직접 받은 명함.
참고: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20674&C_CC=AZ

명함에 대한 이진영(LKe뱅크에서 이명박의 비서)의 증언

“그러나 모든 사원들의 명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BBK, LKe뱅크, e뱅크증권)은 하나의 금융지주회사에 속한 증권사, 보험사, 금융회사 같은 관계입니다.”
이진영은 LKe뱅크 직원(2000년5월 입사)이면서 BBK, MAF, 옵셔널벤처스와 관련된 업무를 2001년12월까지 수행했다. 다음을 참고:
http://www.vop.co.kr/new/news_view.html?serial=90026
http://www.vop.co.kr/new/news_view.html?serial=90023

각종 홍보책자를 보면 eBank-Korea와 BBK의 관계가 더 분명해진다.

다른 명함과 eBank-Korea 홍보책자(2000년11월13일). BBK가 자회사로 나온다. 가려진 부분은 다음과 같다.

MAF(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BBK의 펀드) 홍보책자에도 김경준과 함께 이명박이 나온다.

아래쪽 문답은 오른쪽 홍보책자(eBank-Korea 브로슈어)에 대해 이명박의 비서였던 이진영이 진술한 내용이다.

또다른 eBank-Korea 소개책자에도 이명박과 김경준의 LKe뱅크가 지주회사로 나와 있고,

자회사로 MAF(Millennium Arbitrage Fund)를 운영하는 BBK가 언급된다.

또한 BBK 정관에도 이명박의 의결권에 대한 언급이 있다.

2000년5월12일 BBK는 정관을 개정하여 이명박의 의결권을 명시한다.

이명박은 정관 개정을 위한 주총 관련 서류가 없으므로 이를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문제의 조항은 LKe뱅크와 e뱅크 증권중개의 정관에도 동일하게 존재하며 세 회사의 정관은 대부분 일치한다.

참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45874.html

(5) 기타 자료들 

2001년8월27일 김경준이 (주)다스(당시 대부기공) 김성우 사장에게 보낸 편지 (다스가 미국 법정증거로 제출)

“이명박은 그 펀드(MAF)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 펀드는 지금 이명박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 의해 직접 관리, 운영됩니다.

그의 요구에 의해 대부(다스)는 그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펀드의 가입과 운영에 대한 모든 보고는 이명박에게 보고, 확인됩니다.”

이 편지에 대해 이명박은 김경준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말한다.

참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45875.html

2001년11월2일 이명박이 김경준에게 보낸 서류. 왼쪽은 이명박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 서류.

당시 BBK에 투자했던 (주)심텍의 소송으로 인해 법원은 이명박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가압류 요청에 대해 BBK에서 이명박의 지위를 소명하라고 했고, 심텍이 자료를 보완하자 가압류를 받아들였다.)

이 가압류는 김경준이 미국으로 도주하기 전에 돈을 갚자 해제되었다.

이명박은 당내 검증청문회에서 서명 사실을 부인했다.

참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45871.html

2002년7월20일 김백준이 이명박을 대신하여(“On behalf of M.B. Lee“) 에리카 김에게 보낸 편지.

이명박이 대부(다스의 전신)의 (MAF에 대한) 투자회수와 하나은행의 (LKe뱅크에 대한) 투자상환 때문에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 표현은 이명박이 MAF를 운영한 BBK의 문제에 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명박 측에서는 다스의 형(이상은)의 손실이 커 입장이 안타깝고 곤란하다는 뜻을 전한 정도일 뿐이라고 했다.

참고: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755900

(6) 이면계약서?
김경준의 귀국과 함께 이명박의 BBK 소유를 증명할 이면계약서의 존재가 쟁점이 되고 있다.

위 사진의 한글 계약서는 아직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LKe뱅크가 설립되는 2000년2월경의 것이다.

만약 그 내용에 에리카 김의 주장대로 “이명박씨가 소유하고 있는 BBK 주식“이란 표현이 있다면?

물론 이명박은 자신의 서명이 위조되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참고 (에리카 김 인터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251920.html

3. 요약 및 결론

수많은 증거들은 이명박이 BBK와 무관하지 않음을 드러냅니다.

(1) 이명박은 LKe뱅크 설립을 준비한 2000년1월 이전부터 김경준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BBK 설립에 관여).

그리고 그 이후에는 BBK(옵셔널벤처스) 사건으로 김경준이 미국으로 도피하기 전까지 동업자였습니다.

(2) 이명박과 김경준의 LKe뱅크(eBank-Korea)는 BBK를 포함한 여러 회사들의 지주회사였습니다.

따라서 BBK와 MAF의 운영, 그리고 주가조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3) BBK 사건 이후 이명박은 주요 투자자들의 손해를 보상하느라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는 모든 증거들에 대해 이명박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 BBK는 김경준의 것이고, LKe뱅크는 BBK와 무관하다.

– 인터뷰에서 (BBK를 설립했다는 등의)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 직인은 김경준이 가지고 있었고, 서류와 서명은 조작되었다.

– 명함과 홍보책자 등은 김경준이 임의로 만든 것이다.

– 김경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늘(2007년11월22일) BBK의 진실에 대한 100분 토론이 한나라당의 거부로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MBC가 에리카 김의 인터뷰를 방송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네요.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BBK 관련 TV 토론에는 일체 응하지 않을 것이랍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느 쪽을 믿으시겠습니까?

2007/11/23 Posted by | 선거법, 한나라당/이명박 | , , , , , , , , , , , , , , | 댓글 6개

필독! 아주 쉽게 풀어 쓴 BBK 이야기 [펌]

일반인도 쉽게 이해가 되는 이회창후보의 병역비리 사건과는 달리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은 전문적인 식견이 없이는 이해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었는데요, 마침 쉽게 설명해 둔 글을 발견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torreypines님의 “필독! 아주 쉽게 풀어 쓴 BBK 이야기“를 여기에 옮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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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아주 쉽게 풀어 쓴 BBK 이야기

torreypines

번호 351509 | 2007.11.19

BBK의 진실, 특히 이명박의 실소유 여부가 대선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인식은 대부분 공유하고 있는 같은데 이해가 쉽지 않다는 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러나 알고 보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고, 또 복잡한 것까지 알아야만 전체를 파악할 있는 아닌 같습니다.

머지않아 검찰의 조사결과 발표가 있을텐데 발표 내용은 이해하고 판단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쪽이 전공은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만 쉽게 한번 정리를 볼까 합니다. 전공인 사람들이 쓰면 어렵거든요. ㅎㅎ 고급반은 그냥 돌아 나가셔도 됩니다. 중급반은 아는 내용이긴 하더라도 요점정리하는 도움이 됐으면 하고요. 초급반도 차근차근 읽으면 이해가 충분히 되도록 보겠습니다.

서류상 김경준이 30억을 투자해 1999년 11월에 설립한 BBK는 2000년초부터 1년도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삼성생명(100억), 다스(190억), 심텍(50억), 장로회신학대학(5억)등의 투자자로부터 500억원 가까운 투자금를 유치합니다. 당시 한국에 뿌리가 없던 32세의 젊은이가 대단한 초능력을 가졌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유치한 거 겠지요. 김경준은 이명박이 했다고 주장합니다. 어쨌든 BBK는 돈으로 MAF펀드를 운영합니다. 우리에게 이제는 많이 익숙한 일반 펀드하고 같이 보시면 됩니다. 펀드는 나경원의 마포 해장국으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다르긴 하겠군요.

MAF펀드는 나중에 옵셔널벤쳐스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 광은창투를 적대적 M&A 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2개월 사이에 2000원에서 8000원으로 뜀)을 합니다. 그리고 (AM파바스를 통해) 100억을 주고 이명박과 김경준이 50대 50으로 공동 설립한 LKe뱅크 주식을 액면가의 3배로 사들입니다. 초장부터 작전주를 통해 돈을 벌거나, 투자자한테 본인들의 지분을 비싸게 팔아 먹은 거죠. 그러다보니 이명박은 BBK법인카드까지 사용하고 MAF펀드의 홍보책자에 김경준과 나란히 찍은 커다란 사진까지 실려있는 데도 무조건 아니다 또는 위조다하고 있는 것이고요. AM파파스는 몰라도 됩니다.

그러다가 금감원의 감사과정에서 BBK의 위법 운영및 MAF 펀드 서류 위조 사실이 발각 되고, BBK는 2001년 4월 폐업 조치를 당하게 됩니다. 설립후 1년 반도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난리겠지요. 심텍과 다스만 제외하고 돌려 받습니다. 나중의 소액 투자자들 피해 건과는 다릅니다.

심텍은 50억중 20억만 먼저 회수하고 2001년 10월까지 나머지 30억을 돌려 받지 못하자 김경준뿐 아니고 이명박까지 걸어 고소합니다. 법원은 고소인의 요청을 타당하다고 받아들여 이명박의 재산을 가압류합니다.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명박은 그동안 BBK는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회사 라며 BBK의 주가조작등은 김경준이 짓이지 본인 회사도 아닌데 자기한테 그러냐고 했거든요. 이명박 주장이 맞다면 법원의 가압류 결정은 잘못 거죠. 아니면 이명박이 거짓말을 하고 있던지요. 어쨌든 이명박은 심텍에 돈을 물어 주고 가압류를 해지합니다. 결국 심텍도 투자금을 회수 했지요.

심텍 케이스가 재미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직 진짜는 시작도 했습니다. 다스는 190억 투자금중 50억만 돌려 받고, 투자한 지 7년이 지난 현재까지 140억을 돌려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미연방법원으로 부터 3년전 김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140억 반환소송에서 다스가 패소 판결을 받았지요. 판결문의 요지는 김경준의 사기성이 성립한다고 없다는 였습니다.

그런데 다스가 서류상으로는 이명박의 처남 김재정이 49%, 형인 이상은이 47%를 소유하고 있고, 실제로는 이명박의 소유가 아니냐하는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인 줄은 알고 계시지요? 그런데 회사가 다른 투자자들 회수해 가고, 이명박은 본인 책임도 아닌(?) 돈까지 심텍에 물어 주고, 김경준까지 미국으로 도피(2001년 12월) 하고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003년 5월에 조금전 말씀드린 그140억 반환 소송을 제기합니다.

많이 이상하지요? 회사 대주주들의 매부이자 동생인 이명박이 소개해서 투자한 거고, 그가 누구보다도 투자금 회수의 위험성을 알았을 텐데 그랬을까요? 이명박이 돈에 대해 어떤 사람입니까?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그러니 애당초 다스가 소송을 상황이 아니었는데 뒤늦게라도 소송을 하지 않으면 모양새가 너무 이상하니 없이 소송을 걸었고, 그러다 보니 증거 불충분으로 패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없는 거지요.

그런데 애당초 다스가 소송을 상황이 아닌 어떤 걸까요? 이명박이 이미 다스 투자금을 회수했다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옵셔널벤처스는 2001년 증자를 통해 685억의 자본금을 늘렸으니, 소액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었지만, 이명박이 투자금을 회수할 충분한 현금은 회사에 있었지요. 실제로 옵셔널벤처스와 MAF펀드 사이에는 380억이란 돈이 증발했고요. (그런데 BBK -> MAF펀드->옵셔널벤처스 이거 기억하시죠?) 또하나, 아까 말씀드린 다스의 회수금 50억도 2001년 2월 BBK 계좌에서, 다스 계좌가 아닌, 이명박의 계좌로 이체가 되었습니다. 상당히 재미 있지요?

다스 소송과는 별도로 이명박도 김경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다스보다도 8개월이나 더 늦게요! 위에서 언급한 심텍에 물어준 돈 30억과 아직 언급 하나은행이 LKe뱅크에 출자한 5억등 100억을 돌려 달라고 거죠. 물론 소송에서도 미국 법원은 김경준의 손을 들어 줬고요. 그런데 하나은행 5억에도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있습니다. 얼마전에 2000년 당시 하나은행이 LKe뱅크에 지분 출자 하면서 작성한 내부 문건이 공개가 됐는데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 것이었죠. LKe뱅크는 이명박과 김경준이 50 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라고 말씀드렸고… 문건이 사실이면 이명박과 BBK가 직접 연결이 되는 순간이고, 이명박의 일관된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가 되는 거죠.

김경준의 주장은 BBK는 물론이고 LKe뱅크의 경우에도 본인이 출자한 돈은 한푼도 없고 100% 이명박 소유라고 주장합니다. 다스 190억이 돈을 굴려 달라고 맡긴 투자금이 아니고 이명박의 출자금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다스도 이명박 회사라는 거죠. 재미있는 사실은 공교롭게도 사람이 설립한 회사의 자본금 총액이 다스 190억과 일치합니다. BBK(김,30억), LKe뱅크(이,김,60억), EBK증권중개(이,김,100억). EBK는 설립한지 얼마 안되서 아까 말씀드린 금감원의 BBK 폐업 조치 후 바로 접었기 때문에 사건에서 역할을 못했습니다. 따라서 설명 안했습니다.

이외에도 여기에 언급은 했지만 다스와 BBK가 이명박의 소유임을 시사해주는 물증과 정황들이 여럿 있습니다. 다스와 BBK가 이명박 소유가 아니라는 가정을 했을 앞뒤가 맞지 않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그의 소유로 바꾸어 가정을 보면 맞는 퍼즐 맞추듯이 깔끔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검찰이 정치적인 고려를 한다면 결론은 자명해 보이는 데…


워드 두장 안쪽으로 막으려고 했는 데 좀 길어 졌네요. 도움이 됐는 지 더 헸갈리게 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제 이해가 잘못 됐거나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게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정해 놓겠습니다.

2007/11/21 Posted by | 한나라당/이명박 | , , , , , , , , | 댓글 남기기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손쉽게 이사하는 법…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손쉽게 이사하자 – Link to VoIP on WEB2.0

요새 네이버가 정치 게시판 댓글을 막는다든지
포탈뉴스의 노출횟수나 배치 등이 편파적으로 보인다든지
한나라당의 고위간부가 “네이버는 평정되었는데…”라고 천기(!)를 누설한다든지 해서,
요새 “조중동문네”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가 되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UCC지침을 200% 초과달성이행하려는 듯 하다. -.-;;

어떤 블로거 분들은 이러한 네이버가 무척 불만족스러운데
블로그 옮기는 노가다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네이버에 남아 있다는 분들도 종종 있었다.
그런 분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는데,
블로그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덤 이다.
사실 프리덤은 네이버 뿐 아니라, 이글루스, 엠파스, 야후 블로그도 옮길 수 있는 툴인데,
특히 네이버의 정치성향(?)에 불만인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를 따라 가기 바란다.
Link to VoIP on WEB2.0님께 유용한 팁 감사드린다.

2007/11/20 Posted by | 선거법, 한나라당/이명박 | , , , , , , , , , , , , , , , , , , , , | 댓글 남기기